OS용이라면 15k 단일 하드로도 충분하다고 하실 분이 꽤나 많이 계실 텐데... 사실, 그것도 틀린 말이 아니죠... 실제로 OS에서 초기에 필요로 하는 전송속도가 약 50Mbyte/sec이니까 전송속도보다도 엑세스 타임이 중요하답니다.
단 시간이 지나가고 또 사용하는 프로그램 수가 많아짐에 따라 OS 자체가 계속 무거워지는데 이때 전송속도가 빠른 것 역시 유리해 집니다. (이 부분은 직접 경험했음. 처음에 40 MByte/sec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잘 부팅되던 시스템이 점점 버벅이게 되었고 결국 보다 높은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하드를 달아야만 부팅 시간를 1분 이내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OS란 건 물론 주기적으로 포맷하고 재설치하는 편이 좋지만 쓰는 프로그램 수가 엄청 많고 또 설정이 특이하면 그때 그때마다 윈도우를 재설치하고 모든 셋팅을 하는데 삼/사 일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때가 있습니다. 이땐 결국 스카시 레이드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거구요....
레이드가 풀려서 OS 및 기타의 내용이 날라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고스트나 트루이미지로 시스템 이미지를 띄워서 보관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에 어떤 프로그램을 추가했다던가, 중요한 설정을 바꿨다면 시스템 이미지를 다시 띄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결국 시스템 이미지도 주기적으로 뛰워서 보관하란 말이죠... 시스템 이미지 보관용으로 저렴한 사타 하드를 사시면 충분히 해결이 될 듯 싶습니다.
제로 레이드에는 하드 수를 추가하면 전송속도가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다수의 하드를 사용 시 OS 파티션 공사를 제대로 하기만 하면 전송속도 뿐만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보는 엑세스 타임도 약간 빨라집니다. 단점이라면 제로 레이드로 묶어서 쓰는 하드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고장 확률이 높아지고 또 전기 소모, 발열, 소음 등의 문제가 잇따라 가는 거죠...
우리 연구실에서는 초당 몇 메가의 텍스트 파일을 처리하는 지가 중요하니까 맥스터 15k. II 하드 6개를 제로 레이드로 묶어서 사용하는데 나름대로 쓸만 합니다. 더 나아가서 얘기를 하자면 보다 낮은 전송속도 및 엑세스 타임으로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거예요.
암튼 한두성 님께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직접 파악하셔서 결정하세요..
많은 스카시 하드를 제로 레이드로 묶었다고 해서 체감속도가 어느 한계이상 빨라지진 못 하고요.. 단 다중 작업, 무거운 작업 등을 하실 때나 OS가 무겁거나 그러면 정말정말 잘 써 먹을 수 있는 겁니다.
물론 I-RAM 계열의 제품이 상상도 못 하는 전송속도 및 엑세스타임으로 훨씬 낫겠지만... 그것들이야 말로 미래의 몫이겠죠....
그럼, 2006년 한 해의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보내시고 새로운 희망과 기쁨으로 신년을 맞아하시길...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