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에 DOOWON님께서 부평역 근방에 위치한 고시원에 직접 방문하시어 무려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까지 손수 가져다주신 30인치 모니터입니다.

애시당초 제가 사용하던 LG 285LT라는 22인치 초창기 LCD 모니터가 아날로그가 최대 해상도이며 실상 디지탈은 이보다 해상도도 작고 당시 기술 부족으로 픽셀 매칭도 되지 않아 화면비도 안맞기에 실질적 아날로그 전용 모니터임에다 왼쪽에 세로로 핑크색 줄무늬가 생겨나 이를 댓글에 밝힌 적이 있는데 예전 저에게 윈도 로그인 패스워드 입력할 USB키보드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Googeol 키보드를 구호품으로 보내주신바 있는 DOOWON님께서 댓글로 "30인치 잉여있는데 줄까?"라고 하심에 겸사겸사 오늘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레알그지인지라 실상 시원한 커피 한잔 사드리지 못함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보다는 자연스럽게 "죄송합니다."라는 인사가 먼저 나오더군요. 

일단 22인치와 30인치의 크기 차이 이전에 해상도 차이가 크기에 놀라는 중입니다. 2cpu 글 작성하는데 글 작성란이 대략 전화면의 1/6정도인 것 같네요. 1600x1200과 2560x1600의 차이는 크군요. 하긴 이전 가로 해상도가 현 세로 해상도가 된 셈이니.. 오죽할까요. 예전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 2개를 가로로 붙인 셈이니...

은하수 현상에 대해 계속 주의주시던데 실상 날카로운 것 같아도 워낙 성격이 그지 같은데다 다쳐서 그렇지 굉장히 무던한 면도 있는 사람인지라 그닥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인상 깊었던 것은 저는 일언반구 거론도 안하였는데 3TB 하드 공구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다는 것입니다. 요즘 이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시나 보더군요. 막상 공구 참여자인 저는 무덤덤 한데 말입니다.

저로서는 고시원에서 사용하기 과분할 정도로 광할한 모니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구형 모니터인 22인치 LG 285LT가 30인치 보다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의한 기술의 발전인 셈이군요. 요즘 제품들은 더하겠지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박명근 올림.

2560x722 의 위엄. 32:9 화면비의 광폭화면을 21세기의 탈을 쓴 80년대 후반 슈팅 게임이 구가하는 잉여로운 모습. 참고로 3D CG지만 Z축 없습니다. 즉 2D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