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의 경우는 트림 기능이라고
능동적 데이터 재배치와 함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말끔하게 정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유공간이 많으면 데이터 재배치된 영역이 많으므로 속도가 향샹되고 SSD의 수명연장에 도움이 된다 라고 하는데.
SD카드/usb 메모리 에도 트림 비슷한 기능이 있나요?
SD카드/usb메모리를 레디부스트(체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나 입출력이 많은 캐시/버퍼 로 사용하면 금방 못쓰게 되나요?
그리고 트림은 OS레벨에서 지원하는건가요? 트림을 미지원하는 OS에(공유기의 usb포트라던가)
외장 SSD같은걸 연결해서쓰면 쓸수록 재배치된 영역이 트림기능이 동작하지 않아 부족해서 속도저하나 수명단축이 되나요?
- Levin.Fhillips.Lee -
보통 개인이 사용할 때는 수명보다는 속도가 관건이죠..
SD카드 트림 이렇게 구글링 하니까 여러가지 마니 나오네요..
Flash 메모리를 사용하는 모든 저장장치들은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점은 워낙 태생적인 거라서..
바로 쓰기 횟수의 제한이 있다는 것과, 덮어쓰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죠.
웨어레벨링, trim 등등..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적용되고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콘트롤러 및 거기에 탑재되는 펌웨어 혹은 사용중인 OS로 완벽하게 해결될수 없는 문제입니다.
퍼포먼스를 완전히 무시하고 수명만 따지면 데이터를 조금만 채우건 많이 채우건 셀의 기록 횟수가 문제인 것이지 그냥 덜 채웠느냐 더 채웠느냐는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ReadyBoost는 잊어버리는게 낫고, 이걸 할 바엔 그냥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꿔버리는게 더 이롭습니다.
원인은 단순한데, 파일이 지워졌는지 안 지워졌는지를 저장장치 컨트롤러가 알 수 없으니까 자꾸 내부적으로 쓸데없는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한 쓰기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원인으로, 데이터를 많이 채워도 write amplification이 발생해 바로 그 "셀의 기록횟수" 가 더 빨리 증가합니다.
요즘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는 예전같은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데이터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컨트롤러가 지속적으로 복잡한 관리작업을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저장한 파일의 양과 실제로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기록량 (P/E 사이클)이 1대 1로 매칭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빈 공간이 적을수록 데이터 관리에 있어 제약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에 쓰기 요청 대비 내부적인 기록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Write_amplification
아, 그리고 ReadyBoost를 잊어버리라고 하면서 그 이야기를 안 적었는데, ReadyBoost는 성능 문제 이외에도 USB 등 저장매체의 수명 문제로 당시부터 말이 많았던 기술입니다. 이론상으로만 보면 근거가 없는 기술은 아니지만 USB 메모리의 성능이나 신뢰성 문제를 당시 깊게 생각치 못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USB 메모리는 당시보다는 이 부분에서는 낫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더 효과적인 대안이 많기에 굳이 이걸 다시 끄집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더욱 발전한 SSD를 하드디스크의 캐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캐시 목적의 SSD의 수명 문제는 완전히 해결치 못하고 있습니다.
실재로 엔터용으로 나오는 케쉬용경우 심하면 100%에 가까운 수치를 예비로 두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서버의 교체주기인 5년은 커녕 그 배인 10년간 써도 다 쓰기 힘든 터무니 없는 수준의 TBW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실재로 5년쯤 케쉬로 쓰다가 나온 중고 1~200T정도면 많이 쓴편인데, 용량이 1테라만 되어도 이정도면 1/10도 안 쓴겁니다 (같은 속도로 달으면 50년 넘게 버틴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50년이나 사용기한을 보장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고, 하드의 평균 수명을 아득하게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이런 웨어레벨링이 삭제된 데이터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동작하는걸 막는게 트림이고 이건 OS에 의존합니다.
- USB메모리는 종류에 따라 트림이 가능한 것도 있고 불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아마 UASP가 지원되어야 될 겁니다. 일반 제품은 안 됩니다.
- 트림은 운영체제쪽 지원이 필요한 것이 맞습니다. 파일 시스템의 동작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리눅스에 들어있기는 하나, 공유기용 배포판은 fstrim같은 필수 기능이 일부 빠져서 동작 안 할 수도 있습니다.
- 트림이 안 되면 쓰기 작업시 write amplification이 발생해 메모리가 수명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맞습니다. 속도도 느려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