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원래는 복구 방법에 대해서 문의드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글 쓰던 도중에 파일 복구에는 성공했고, 원인이 여전히 좀 궁금해서요. 좀 장황하긴 하지만 전체 상황을 다 써보겠습니다.
실험실에서 실험 자료 기록용으로 카메라를 하나 쓰고 있었는데, 사용중이던 SD카드가 오래되니 슬슬 맛이 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카메라를 켤 때 메모리에 폴더를 생성할 수 없다는 오류가 뜨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제 메모리가 아예 맛이 갔구나 했죠.
당장 실험실에서 써야하는데 마땅히 사올 곳이 없어 우선 제 SD카드를 실험실 카메라에서 임시로 쓰고 주말동안 하나 사오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날 밤에 저보다 늦게까지 실험하던 후배가 제 SD카드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메세지를 보냈길래 카메라가 문제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 제 SD카드도 맛이 갔습니다. 컴퓨터에 꽂아보니 폴더가 비어있다고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서 보면 용량은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recuva를 돌려봤는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파일 한 개만 나와서 좌절하고 있던 중....
분명 탐색기에서는 빈 폴더라고 나오는데 위 파일에는 경로가 나오길래, 혹시나 싶어서 탐색기 위에 경로를 입력해보았습니다.
탐색기 위에 경로를 입력해서 들어가니 파일이 다행히 그대로 있더라구요.....
숨김파일이나 폴더 보이도록 해놔도 아무것도 안보였었는데 직접 경로를 입력하면 파일이 나오는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이 SD카드를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새로 구입하는게 나을까요?
거기거 하는 말이 sd카드는 저장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더군요.
그냥 소모성 부품으로 사용해야 된답니다. 저장 자체가 불안하대요 뻑도 금방 나구요.
애기 뒤집기하는 동영상이랑 애기 때 사진 일부가 복구가 안되어 아직도 슬픕니다. 흑
저같으면 단 1번이라도 문제가 생긴 저장매체는 일단 불량으로 해놓고 중요한 용도로는 사용안합니다,
SD카드의경우 7-8년전도에 구입한 SLC아직까지 단 한번도 에러없이 현역에서 활동중입니다.
일단 단한번이라도 에러가난 SD카드는 중요용도로는 사용안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